[국내야구] ‘절치부심’ 나지완, 작년 부진 딛고 올해 최고 활약

[국내야구] ‘절치부심’ 나지완, 작년 부진 딛고 올해 최고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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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35·KIA)이 개막 한 달 만에 자신의 진가를 재입증했다. 지난해 최악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올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나지완은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56경기 타율 0.186 24안타 6홈런 17타점 OPS 0.665에 그쳤다. 특히 5월에는 31경기에 출전해 안타가 3개에 불과했으며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결국, 당시 박흥식 KIA 감독대행에게 완전히 신뢰를 잃으며 8월1일 이후로 1군에서 종적을 감췄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나지완은 올해 180도 바뀌었다.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다시 보여주며 당당히 KIA의 중심타선에 복귀했다. 4일 현재 타율 0.337 31안타 4홈런 18타점 OPS 0.947로 활약 중이다. 안타와 타점은 ���난해 수치를 이미 넘어섰다.


지난달 28일에는 타이거즈 역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수원 kt전에서 5회 1사 2루에서 신인 소형준을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나지완의 개인 통산 208호 홈런이자 타이거즈(해태·KIA 통합)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나지완은 공격만큼 수비에서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줄곧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KIA의 주전 좌익수로 나오고 있다. 우려와는 달리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5월 13일 대전 한화전에선 수비로 눈길을 끌었다. 4-3으로 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나지완은 정진호의 뜬공을 잡은 후 홈으로 정확한 송구를 날렸다. 3루 주자는 홈으로 들어오는 것을 포기했으며 한화는 결국 점수를 뽑지 못하고 KIA는 승리를 지켜냈다.

물론 강점인 해결사 능력도 떨어지지 않는다. 4일 광주 롯데전에서 나지완은 찬스에 강했다. 2-0으로 앞선 4회 무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 노경은의 초구를 놓치지 않고 좌측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KIA는 4회에 3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으며 7-1로 승리하며 롯데와의 광주 3연전 승리를 싹쓸이했다.

나지완의 활약에 힘입어 하위권으로 평가받은 KIA는 15승 12패로 키움과 공동 4위에 올라있다. 마운드의 높이가 달라진 점도 있으나 나지완의 공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독기를 품은 나지완의 반등에 코치진과 팬들은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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