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구] LG 정찬헌, 12년 만에 거둔 감격의 선발승

[국내야구] LG 정찬헌, 12년 만에 거둔 감격의 선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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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우완 정찬헌(30)은 데뷔 시즌인 2008년 5월 20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만 18세 신인에게 더 이상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정찬헌은 그 이후의 선발 등판에서 11연패를 당했다. 첫 선발승 이전에 불펜에서 수확한 성적을 포함해 3승 13패로 데뷔 시즌을 끝냈다.

정찬헌은 이듬해부터 불펜으로 전환했다. 승리, 홀드, 세이브가 차곡차곡 쌓였지만 그의 이력에서 선발승을 누적할 일은 없었다. 2016년 목뼈 수술을 받고 454일 동안 전력에서 이탈하는 암흑기도 겪었다. 20대 마지막 해였던 지난해에는 6월에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다.

그렇게 맞이한 프로 13년차. 10대였던 정찬헌은 이제 30대로 접어들었다. 정찬헌은 변화를 택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발투수로 보직을 이동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프로야구 38년사에서 처음으로 연기된 정규리그 개막은 정찬헌에게 더 많은 준비 기간을 안겨 줬다.

류중일 LG 감독은 정찬헌과 신인 이민호를 10일 로테이션으로 교차 투입하는 5선발로 활용하고 있다. 정찬헌의 몸 상태가 5선발로 고정할 만큼 정상 수준에 올라오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정찬헌은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와 ‘잠실 더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패전했다. 16일 키움 히어로즈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선 6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승패를 쌓지 못했다.

그렇게 선발 복귀 세 번째 등판으로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정찬헌은 12년 만에 선발승을 수확했다.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실점. 피홈런 2개를 제외하면 승리투수로 부족함이 없는 투구였다.

정찬헌의 역투에 타선도 힘을 냈다. LG는 장단 19안타를 몰아치고 한화를 15대 4로 제압했다. 수비에서 실책은 1회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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