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구] 중심타선 컨디션은 좋은데…KT 테이블 세터 고민 풀릴까

[국내야구] 중심타선 컨디션은 좋은데…KT 테이블 세터 고민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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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프로야구 2020시즌 초반 타격감이 좋은 중심타선에 비해 테이블세터가 주춤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KT는 13일까지 7경기에서 1승6패에 그치며 공동 9위에 머물러 있다.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던 KT로서는 아쉬운 출발이다.

현재 팀 평균자책점이 6.65(9위)로 마운드가 부진한 것이 주된 이유이지만 타선에서 테이블 세터들의 활약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올해 테이블 세터로 낙점 받은 심우준과 김민혁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타율 0.279 출루율 0.328을 기록했던 심우준은 현재까지 타율 0.235 출루율 0.278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지난 5일 개막전 이후 매경기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우려를 덜어준다.

김민혁은 더 심각하다. 현재까지 타율 0.125 출루율 0.154에 그치고 있다. 개막전부터 10일 두산전까지는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기도 했다.

중심 타선이 튼튼한 KT는 올해 테이블세터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심우준과 김민혁이 출루해 상대를 흔들면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강백호, 유한준, 로하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활약은 좋다. 강백호는 1루수로 변신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타율 0.310 3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유한준은 타율 0.300을 기록 중이고 로하스는 타율 0.452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단 강백호, 유한준, 로하스가 만들어낸 타점은 현재까지 9타점에 불과하다. 안타는 많이 때렸지만 이들 앞에 주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들이 득점권에서 타석에 들어선 경우는 현재까지 7경기에서 총 18타석 밖에 되지 않았다. 오히려 6번 황재균(득점권 12타석), 8번 장성우(득점권 12타석) 등에게 더 많은 찬스가 돌아갔다. 중심타선의 타격감이 뜨거운 가운데 테이블 세터진이 제 몫을 해줬다면 더 많은 점수를 뽑을 수 있었던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김민혁이 서서히 경기감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김민혁은 12일 NC전에서 개막 후 첫 안타를 때려낸 뒤 13일에는 홈런 등 멀티히트(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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