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개최 불투명' 日고시엔, 장 훈 "겨울로 연기 고려해야"

[해외야구] '개최 불투명' 日고시엔, 장 훈 "겨울로 연기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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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야구평론가 장 훈이 코로나19 사태로 개최가 불투명해진 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이하 고시엔)를 여름이 아닌 겨울로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훈은 3일 일본 TBS 선데이모닝에 화상 연결 방식으로 출연해 "17~18세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모두가 고시엔에 가고 싶어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고시엔은 일본의 야구 문화를 대표하는 빅이벤트다. 전년도 추계 대회 상위 32개팀이 겨루는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는 봄 고시엔, 각 지역별 우승팀이 겨루는 전국대회는 여름 고시엔으로 불린다. 두 대회 본선 모두 한신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착안해 고시엔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 중 1915년부터 시작해 10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여름 고시엔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끄는 대회다.

일본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될 때부터 프로야구 개최 못지 않게 고시엔의 정상 개최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컸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긴급사태 선언으로 각 학교가 훈련조차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봄 고시엔이 일찌감치 취소된 후 여름 고시엔 개최를 기대하던 일본 야구계의 실망감은 상당한 분위기다.

장 훈은 "고시엔을 돔구장에서 개최할 순 없다"면서 "시기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겨울에 개최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엔 겨울도 따뜻한 편"이라며 "고교 연맹 측에서 여러 단계로 검토해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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