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전북 최대변수' 벨트비크와 무릴로, 아직 시간이 필요해

[국내축구] '전북 최대변수' 벨트비크와 무릴로, 아직 시간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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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의 공격력을 좌지우지할 벨트비크, 무릴로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이어 K리그 개막 전 연습경기에서도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북은 2일 홈인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연습경기를 갖고 3-1로 승리했다. 8일로 다가온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담���질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K리그 개막이 미뤄져 온 가운데, 전북은 최근 두 차례 연습경기로 경기 감각을 다졌다.

대전을 상대로 출격한 스트라이커는 벨트비크였다. 벨트비크는 이번 시즌 합류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 장신 공격수다. 주로 네덜란드 무대에서 뛰었고, 2015/2016시즌 PEC즈볼러 소속으로 14골을 넣은 적도 있다.

2선에는 무릴로, 김보경, 한교원이 배치됐다. 전북 터줏대감인 한교원과 두 번째로 영입된 김보경과 달리 무릴로는 낯선 선수다. 브라질의 아틀레티코리넨세 소속이었던 무릴로는 정교한 오른발 킥이 장기인 선수로 소개돼 왔다.

결과적으로 전북 공격진 중 돋보인 건 김보경과 한교원이었다. 김보경은 2선과 최전방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공격을 조립했다. 한교원은 특유의 끈기 있는 돌파로 대전의 측면을 뚫었다. 두 선수 모두 1도움씩 기록했다.

벨트비크의 경우 장신 스트라이커로서 대전 센터백과 몸싸움을 벌이며 높은 공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벨트비크의 헤딩이 동료의 좋은 기회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활동반경은 좁았다. 슛 기회를 자주 잡지 못했다. 전반 20분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빗나갔다. 수비를 등지고 동료와 공을 주고받는 플레이 정도가 긍정적이었다.

무릴로는 왼쪽 측면에 배치됐는데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레프트백 김진수가 왼쪽 공격을 대부분 담당했다. 심지어 오른쪽 측면으로 크게 내주는 롱 패스조차 김진수가 오른발로 시도해 이용에게 전달했다. 무릴로는 수비수를 피해 지나치게 뒤쪽에서 공을 잡았고, 공을 받은 뒤 드리블이나 패스를 시작하는데 오래 걸렸다. 전반 34분 문전에서 크로스를 받았는데,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리는 게 아니라 눈앞의 수비를 속이려 시간을 끌다가 기습적으로 파포스트를 향해 톡 차 넣는 기술을 썼다. 이 슛은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두 외국인 공격수 모두 플레이가 소극적이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무릴로를 배려한 듯 공격진 중 유일하게 풀타임으로 기용했다. 후반전 속공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을 때도 무릴로는 큰 위력 없는 슛으로 마무리하는데 그쳤다.

전북은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인 지난 2~3월 ACL 두 경기를 치러 1무 1패를 기록했다. 당시 벨트비크가 1경기 선발, 무릴로가 2경기 교체 투입됐는데 모두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어 최근 열린 친선경기 2연전에서는 각각 1도움에 그쳤다. 무릴로의 도움은 평범한 패스에 불과했으나 이승기가 멋진 중거리 슛으로 득점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득점 기여도는 더 낮았다.

경기 후 모라이스 감독은 "오늘 경기력만 볼 때는 활약이 빛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가진 능력은 있다. 능력을 믿고, 100% 발휘하게 해 주는 게 내 몫이다. 자신감을 더 심어주고 시즌을 시작하면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경기력을 공개적으로 분석하기보다는 응원을 보냈다.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문선민(입대)과 로페즈(상하이상강)가 모두 떠났다. 지난해 두 윙어의 돌파력에 상당히 의존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새로 합류한 유일한 2선 공격수 로페즈의 맹활약이 필수였다. 쿠니모토와 김보경은 2선 자원 중에서도 미드필더에 가깝다. 또한 작년 여름 상하이선화로 이적했던 김신욱의 자리를 메워 줄 벨트비크 역시 핵심 영입이었다. 이들의 활약은 전북의 큰 변수다. 연습경기에서는 아직 장점이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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