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바둑여제' 최정 9단, 여자기사 최초 연간 100국 돌파...다승 승률도 1위

[기타] '바둑여제' 최정 9단, 여자기사 최초 연간 100국 돌파...다승 승률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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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여제’ 최정 9단이 여자기사 최초로 연간 100국을 돌파했다.

최정은 10일 오후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제25기 GS칼텍스배 예선 2회전에서 김동호 6단과 100국째(한국기원 공식대회 기준) 대국을 펼쳤다. 결과는 최정 9단의 백 불계승. 최정 9단은 중반까지 팽팽했던 대결을 후반 전투에서 승기를 잡아 100번째 대국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동호 9단과의 상대전적 3승3패로 ���들며 3회전에 진출한 최정 9단은 랭킹 9위인 이지현 9단과 예선 10조의 결승 티켓을 다툰다.

올해 100국 돌파는 남녀 프로기사 통틀어 최정 9단이 처음이다. 100판의 전적에서 83승17패로 83%의 승률을 기록중이다. 다승과 승률 1위다. 신진서 9단이 92국(72승20패로 78.3%)으로 2위에 올라있다. 지금까지 연간 최다대국은 목진석 9단이 2007년에 세운 122국이며, 연간 최다승도 그해 목진석 9단의 93승이다. 올해 남은 대국이 많지 않아 기록 경신은 어려워 보이지만, 여자기사가 연간 100국을 돌파했다는 것은 다시 나오기 쉽지 않은 기록이라는 평가다.

재미난 것은 남자기사를 상대로 한 최정 9단은 승률이 점점 높아간다는 점이다. 여자기사를 상대로는 60승4패(93.8%)의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는 최정 9단은 올해 남자기사들과 상대해 23승13패(63.9%)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여자기사들에게는 천하무적으로 통하면서도 남자기사를 만나면 힘들어하던 최정이었다. 하지만 요즘 남자기사 누구와 만나도 밀리지 않는다. 지난해 메이저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에서 스웨 9단, 타오신란 7단 등 중국 고수를 꺾고 16강에 올랐고, 올해 LG배에서도 스웨를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LG배 예선에서는 구쯔하오 9단도 꺾었다. 최근 바둑리그에서는 강동윤 9단에 승리하기도 했다.

한편 최정 9단은 올해 세계여자바둑의 양대산맥인 궁륭산병성배와 오청원배 우승컵을 모두 들어올렸고, 국내에서도 여자국수전 우승에 이어 여자기성전 결승에 진출해 있어 사실상 여자바둑 천하통일을 눈 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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