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日 매체, "샌즈, 고척돔 인조잔디로 얻은 무릎 통증 문제"

[해외야구] 日 매체, "샌즈, 고척돔 인조잔디로 얻은 무릎 통증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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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 매체가 한신 타이거스 새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의 성공 여부를 진단했다.

샌즈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KBO리그 타점왕(113타점)을 차지한 뒤 올해 한신으로 이적하며 NPB에 진출했다. 시범경기 부진을 겪던 중 현재 일본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중단되면서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3일 "한신 샌즈는 일본에서 통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 로사리오의 실패를 예언했던 아시아 야구 전문가의 인터뷰를 실었다. 기무라 고이치 칼럼니스트는 "타격 면에서 기대가 높은 샌즈지만 한신에는 여전히 ‘로사리오 쇼크‘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윌린 로사리오는 2017년 37홈런 111타점 맹활약 후 2018년 한신에 입단했지만 75경기 8홈런 타율 0.242의 기록으로 10월 방출됐다. 로사리오에 발등 찍힌 한신이 샌즈에도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

다만 위 매체는 한국 야구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샌즈는 타석에서 자기 스타일을 무너뜨리지 않는다. 그게 성공의 가장 큰 비결이다. 2018년 후반기 키움에 대체선수로 입단해서도 25경기 93타석 12홈런으로 타석당 홈런 리그 1위를 기록했다"며 적응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어 "지난 시즌 KBO리그는 날지 않는 공으로 공인구를 바꾸면서 많은 타자들의 비거리가 떨어졌지만 샌즈는 20개의 홈런을 남겼다. 일본의 공격력이 한국보다 높다고 해도 샌즈는 지난해에 상응하는 성적을 남길 것이다. 성격도 착하고 라틴계의 기복도 없어 일본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더라도 스스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건은 수비. 샌즈의 외야 수비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특히 고질적인 무릎 통증은 샌즈의 수비력을 깎고 있다. 위 매체는 "샌즈는 왼쪽 무릎에 지병이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성적 부진도 무릎 통증 때문이었다. 지난해 소속된 팀 키움이 돔구장에서 인조잔디를 썼던 것도 화근이 됐다. 고시엔구장은 천연잔디지만 머지 않아 무릎 통증으로 인한 타격부진에 빠질 것이다. 한신의 접근에도 키움이 적극 방어하지 않았던 것 역시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샌즈는 2018년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선수로 키움에 입단한 뒤 성실한 자세와 높은 장타력으로 단숨에 키움의 대표 타자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샌즈가 일본에서도 적응력을 앞세워 성공할 수 있을까. 특히 무릎 부상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성적으로 걷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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