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아! 어쩌지?’… 귀국할까? 남을까? 진퇴양난 ‘코리아 몬스터’

[해외야구] ‘아! 어쩌지?’… 귀국할까? 남을까? 진퇴양난 ‘코리아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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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을 하기도, 남기도 모호한 상황이다. 33번째 생일이 유독 외로워 보이는 ‘코리아 몬스터’ 류현진(33)이다.

발이 묶였다.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토론토 유니폼을 입으며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 2월부터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활기찬 모습으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류현진은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급부상했다. 올 시즌 팀 핵심 선발 투수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기대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날려버렸다. 시범경기를 전면 취소하고 개막도 잠정 연기했다. 여기에 캐나다 정부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갈 곳을 잃은 류현진은 팀 동료 야마구치 순(일본), 라파엘 돌리스(도미니카공화국)와 함께 스프링캠프지였던 플로리다 더니든에 그대로 남아 개인훈련을 진행했다.

이마저도 쉽지 않다. 함께 훈련을 소화하던 야마구치가 일본에서 훈련을 진행하겠다며 귀국했다. 토론토에서 아무리 원격 지원을 한다고 해도 훈련에는 한계가 있다. 현지 여론은 6~7월은 접어들어야 시즌을 개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류현진도 결정을 내려야 한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캐나다가 외국인 선수 입국 금지를 해제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장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허용 시점도 불분명하다. 실제 6~7월에 개막을 한다면 앞으로 최소 2개월 이상 개인훈련에만 의존해야 한다.

그렇다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도 문제다.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줄어들었다고 해도 안전을 장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여기에 공항으로 이동하면서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위험성도 고려해야 한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33번째 생일을 맞았다. 토론토는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HAPPY BIRTHDAY HYUN JIN RYU‘와 함께 한글로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플로리다에서 조용히 생일을 보낸 류현진이 ‘토론토 입성’이라는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그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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