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FA 제도' 만든 MLB 선수노조 위원장, 명예의 전당 입성

[해외야구] 'FA 제도' 만든 MLB 선수노조 위원장, 명예의 전당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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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례 올스타 뽑힌 포수 시먼스도 동반 입성

 

프로스포츠 선수라면 누구나 고마워해야 하는 전설의 선수노조 위원장이 마침내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9일(한국시간) 원로위원회 투표 결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초대 위원장인 마빈 밀러와 올스타 출신 포수 테드 시먼스가 새로운 회원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명예의 전당 원로위원회는 기자단 투표에서 탈락한 전직 선수와 선수 출신이 아닌 야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한다.

그동안 원로위원회 투표에서 두차례 낙선하다 세 번 만에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밀러는 이른바 ‘노예제도‘라고 불리는 보류권에서 선수들을 해방하고 자유계약선수(FA) 제도를 만든 메이저리그의 혁명가다.

미국철강노동자협회 대표를 맡다 1966년 설립된 MLBPA 초대 위원장으로 부임한 그는 1982년까지 단체를 이끌며 메이저리그를 급속하게 변모시켰다.

밀러는 1968년 처음으로 구단주들과 노사 협약을 체결했고 이후 세 차례나 파업을 주도하며 FA 제도 등 선수들의 각종 권익을 도모했다.

2012년 타계한 그는 뛰어난 업적에도 두차례나 원로위원회 투표에서 낙마한 끝에 뒤늦게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됐다.

 

 

밀러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오른 시먼스는 포수 겸 스위치 타자로 21시즌 동안 타율 0.285, 248홈런, 1천389타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밀워키 브루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에서 뛴 시먼스는 8차례 올스타로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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