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코로나 19에 심란…K리그 외인들의 반응은?

[국내축구] 코로나 19에 심란…K리그 외인들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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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리그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외국인 선수들도 건강관리에 애를 쓰고 있다.

26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1146명을 넘은 가운데 K리그 각 구단들도 외국인 선수 관리에 여념이 없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다. 한국민도 그렇지만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선수들도 당혹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K리그 개막이 연기될 정도로 심각한 시국이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들도 분위기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다행히 선수들은 공포감에 사로잡혀 불안해 하기보다는 구단의 통제에 따라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대구의 경우 외국인 선수들의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다행히 데얀이나 에드가, 세징야, 츠바사 등은 모두 한국 생활에 익숙하고 정서도 잘 아는 선수들이다. 대구 관계자는 “걱정은 하겠지만 그래도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라 팀의 통제를 잘 따라주고 있다. 출퇴근 외에 다른 외부 활동은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원래 외출을 좋아하는 선수들인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선수들도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에드가와 세징야는 SNS를 통해 한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동시에 팀 마스코트인 리카의 반장선거 당선을 응원하는 게시물을 업로드 하는 등 평소와 다름 없이 생활하는 모습이다.

대구 정도는 아니지만 확산세가 두드러지는 포항, 부산 등은 외국인 선수들을 아예 클럽하우스로 들였다. 숙소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 입장에선 답답할 법도 하지만 큰 스트레스 없이 국내 선수들과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들도 몸이 재산이기 때문에 외부활동이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국내 선수들과 잘 어울리며 숙소에서 잘 생활하고 있다. 개막이 연기돼 컨디션 관리가 어려울 수 있는데 클럽하우스에 있으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 좋게 생각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외 타 지역 구단의 외국인 선수 대다수도 질병 감염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우려하거나 극단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새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선수들 간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브라질, 동유럽, 우즈베키스탄 등 동향에서 온 선수들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만나 한국 생활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 코로나 19에 대처하는 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SNS나 온라인을 통해 서로 교류를 많이 한다. 지금 한국이 어떤 분위기로 흘러가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야기할 것이다. 그런 식으로 서로 의지를 하다 보니 극도의 공포를 느끼거나 어려움을 느끼는 선수들을 별로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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