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16년만 빅버드 방문 이니에스타 "다시 한국에서 축구해 행복하다"

[국내축구] 16년만 빅버드 방문 이니에스타 "다시 한국에서 축구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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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스 이니에스타(36·비셀고베)는 16년전에 방문한 ‘빅버드’를 기억했다.

이니에스타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결승골의 시발점이 된 완벽한 패스를 선보이며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고베 입장에서도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수원은 수비시에는 5백을 두며 고베의 움직임을 잘 막았다. 이니에스타 역시 수원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이니에스타가 막히자 고베의 공격도 활로가 뚫리지 않았다. 이니에스타는 경기 후 “정말 어렵고 까다로운 경기였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노력했고 결국 승점 3을 얻은 것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다”며 원정 승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니에스타의 빅버드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04년 바르셀로나와 수원의 친선경기 당시 이니에스타는 빅버드를 방문해 피치를 누볐다. 당시에는 수원이 1-0으로 승리했다. 16년전 일이지만 이니에스타는 그때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아주 오래됐지만 기억하고 있다. 다시 (한국에)와서 좋았고 경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추운 날씨 탓에 잔디가 고르지 않았다. 토르스텐 핑크 고베 감독도 기자회견을 통해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고베 스타일의 경기를 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이니에스타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때로는 다른 환경에서도 경기를 해야 한다. (잔디에)적응하려고 했고, 평소처럼 경기 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승점 3을 얻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내용보다 결과에 의미를 더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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