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구] 불로(不老) 오승환…정현욱 코치 "같이 뛸 때와 차이 없다"

[국내야구] 불로(不老) 오승환…정현욱 코치 "같이 뛸 때와 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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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정현욱(42) 투수코치는 삼성에서 커리어 대부분을 보냈다. 그는 ‘마당쇠‘라는 별명과 함께 구원투수로 전성기를 보냈다.

그가 구원투수로 활약할 때 삼성 마무리투수는 오승환(38). 오승환과 정현욱은 삼성 왕조 기반이라고 볼 수 있는 철벽 불펜의 축을 맡았고, 불펜 야구의 진가를 보여줬다.

2012년 시즌이 끝나고 정현욱은 FA(자유 계약 선수)�� 팀을 옮겼고, 오승환은 2013년을 끝으로 일본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승환은 일본, 미국 무대를 거쳐 7년 만에 삼성으로 복귀해 ‘지도자‘가 된 정현욱 코치와 함께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14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오승환은 첫 불펜 피칭을 했다. 지난해 8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첫 불펜 투구였다. 삼성 관계자는 "전력을 다하지 않은, 캐치볼 정도로 볼 수 있는 투구"라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은 외국인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의 라이브피칭과 오승환의 불펜피칭이 동시에 예정돼 있었다. 정 코치는 외국인 선수 라이브피칭이 아닌 오승환 불펜 투구를 지켜보며 부상 복귀 과정에 있는 그의 상태를 점검했다. 오승환의 전력투구는 아니었다. 그러나 정 코치 눈에 오승환 공은 남달랐다.

"100%로 던진 게 아닌��도…." 오승환 불펜투구를 본 소감을 묻자 정 코치는 오승환이 온 힘을 다해 던지지 않았는데도 좋은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대단한 공을 던지고 있다. 수준 있는 선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불펜 투구였다"며 세월이 지났어도 오승환 공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과거 현역으로 함께 뛸 때와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정 코치 설명이다. 그는 "나와 함께 현역으로 시간을 보낼 때와 차이가 없다. 대단한 투수다"며 그의 몸 관리를 칭찬했다.

두 선수가 함께 삼성 마운드를 지켰던 시절은 2000년대 후반, 2010년대 초반이다. 10년에 가까운 세월이다. 당시 20대 나이였던 오승환은 어느새 30대 후반이 베테랑이 됐다. 그럼에도 그의 공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게 정 코치 설명이다.

출장 정지 징계가 남아 있는 오승환은 이르면 4월 말, 늦어도 5월 초에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현재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페이스가 빠른 셈이다. 정 코치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페이스가 빠른 것은 맞다. 그러나 일부러 늦추라고 말할 수도 없고, 늦추라고 해서 늦출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투수다. 스스로 몸 상태를 조절할 줄 아는 선수다. 알아서 잘할 것이다"며 산전수전 다 겪고 돌아온 ‘끝판대장‘에게 끝없는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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