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앤써니, 포틀랜드로부터 보장계약 제시받을 예정

[농구] 앤써니, 포틀랜드로부터 보장계약 제시받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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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기존 선수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EPS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포틀랜드가 ‘Melo‘ 카멜로 앤써니(포워드, 203cm, 108kg)와의 계약을 완전보장으로 전환할 것이라 전했다. 앤써니는 이번 시즌 초반에 포틀랜드와 계약을 맺을 당시 보장되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그러나 앤써니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그와의 계약을 예상보다 빨리 보장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

당초 계약에서는 앤써니가 선수단에 포함될 때마다 14,490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이어 1월 8일(이하 한국시간) 이전에 방출된다면 계약이 소멸되는 형태의 계약이다. 보장조건이 하나도 없었지만, 앤써니에게 손을 내밀어 준만큼, 그는 포틀랜드와 계약에 응했다. 이내 출전기회를 잡았고, 주전으로 출장해 코트를 밟았다.

첫 경기에서 최���의 효율을 보이면서 한계를 드러내나 했지만, 서서히 팀에 녹아들었다. 데미언 릴라드가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C.J. 맥컬럼과 함께 공격을 주도하면서 포틀랜드에 큰 도움이 됐다. 가뜩이나 포워드 포지션이 취약했던 포틀랜드는 앤써니가 지금처럼 활약해주면서 약점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게 됐다. 약해졌던 선수층도 어느 정도 유지하게 됐다.

포틀랜드는 오프시즌에 프런트코트 전력을 제대로 꾸리지 못했다. 알-파룩 아미누(올랜도)가 팀을 떠났고, 유섭 너키치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모리스 하클리스(클리퍼스)와 마이어스 레너드(마이애미)를 트레이드해야 했다. 이들을 매물로 하산 화이트사이드를 데려오면서 포워드가 취약해졌다. 에반 터너(애틀랜타)를 보내고 켄트 베이즈모어를 품은 것이 전부였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초반에 잭 칼린스마저 부상을 당한데다 이적시장서 데려온 파우 가솔이 좀처럼 부상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결원이 많았기에 포틀랜드로서는 달리 방법이 없었고, 앤써니와 계약했다. 앤써니는 서서히 팀에 녹아들었고, 릴라드와 맥컬럼에게 편중된 공격의 부담을 나눠주면서 포틀랜드가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앤써니는 8경기에 모두 주전으로 나서 경기당 31분을 소화하며 16.9점(.448 .387 .864) 5.9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중 네 경기에서 18점 이상을 올리는 등 녹슬지 않은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포틀랜드가 5경기에서 4승을 수확하는데 그의 공헌이 컸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서부컨퍼런스 이주의 선수에 선정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이번에 앞서 마지막으로 이주의 선수가 된 것은 무려 지난 2014년 3월로 만 5년 전이다. 그런 그가 보장되지 않는 계약을 통해 선수생활을 이어갈 기회를 갖게 됐고, 개인통산 19번째 한 주간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된 것 만으로도 실로 고무적이다.

포틀랜드도 앤써니가 힘을 내면서 포워드 문제에서 자유롭게 됐다. 이번 여름에 전력누수가 적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적어도 아미누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제 몫을 해내면서 나머지 선수들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이미 앤써니는 이번 시즌이 끝이 아니라 선수생활을 꾸준히 이어갈 뜻을 밝혔다. 2017년 여름에 트레이드 이후 계약해지를 통해 시장에 나왔고, 지난 시즌에는 시즌 도중에 방출을 겪었다. 이후 절치부심 1년을 기다린 그는 어렵사리 기회를 잡았고, 이를 통해 재기의 초석을 마련했다. 최종적으로 보장계약을 받는다면, 더 안정된 모습을 보일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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