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구] ‘새 外人’ 라모스, LG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을까

[국내야구] ‘새 外人’ 라모스, LG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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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트윈스가 새 외국인 타자로 로베르토 라모스(26)를 영입했다.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는 물론, 고민거리인 1루수 포지션까지 해결해주리라는 기대가 큰 영입이다. 2020시즌 큰 목표를 품은 LG로서도 ‘효자’ 외국인 타자의 활약이 중요하다.

LG는 지난 23일 라모스와 총액 50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미 미국 현지 보도를 통해 라모스의 LG행은 점쳐진 일이다.

멕시코 출신인 라모스는 1994년생으로 우투좌타에 신장 193cm, 몸무게 115kg의 탄탄한 체구를 자랑한다.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의 16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지난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12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9, 출루율 0.400, 장타율 0.580, 30홈런, 105타점을 기록했다. 주로 4번 타순에 배치되어 팀의 한 방을 책임지는 해결사 역할을 했다.


조건만 놓고 봤을 때는 LG가 원하는 거포형 선수다. 수비 포지션도 1루수다. LG의 외국인 타자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후보다. 물론 결과물로 보여줘야 한다.

LG는 외국인 타자 포지션에 목마르다. 외국인 투수로는 재미를 봤지만, 2014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보유 확대로 인해 외국인 타자 1명이 고정적으로 배치된 이후에는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2015년 중도 영입~2017년 부상으로 중도 퇴출)를 제외하면 최소 1시즌을 뛴 LG의 외국인 타자가 없었다. LG 역사상 성공한 외국인타자는 2008시즌 대체 선수로 왔다가 2009시즌까지 뛴 로베르토 페타지니 정도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날린 타자들이 LG유니폼을 입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라모스는 빅리그 경험은 없는 타자다. 다만 거포 유망주라는 평가가 많았던 타자다. 전형적인 어퍼 스윙을 하는 타자다. 스윙이 크고, 빠른 공 대처 능력도 돋보인다. 매년 성장세를 나타내는 타자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2017년 싱글 A, 2018년 더블A, 2019년 트리플A 등 순차적으로 상위 레벨로 올라섰고, 2017년 13홈런 68타점에서 2019년 30홈런 100타점 등 기록 면에서도 꾸준히 좋아졌다. 한마디로 성장하는 선수인 것이다. 거포형이지만, 해를 지나면서 볼넷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LG는 MBC청룡을 인수해 첫 우승을 달성한지 30년이 되는 올해를 대권에 도전할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선발진과 필승조, 타순과 수비의 짜임새가 예년에 비해 많이 올라왔지만, 4번을 맡을 외국인 타자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라모스가 그 갈증을 풀어주면서 LG 신바람의 중심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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