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서울, 말레이와 ACL PO서 공개될 2020시즌 최용수의 구상

[국내축구] 서울, 말레이와 ACL PO서 공개될 2020시즌 최용수의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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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시즌을 일찍 시작한 FC서울의 올 시즌 구상이 공개된다.

서울은 지난해 K리그 3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PO) 티켓을 거머쥐면서 다른 구단보다 이번 시즌을 일찍 시작했다. 남들은 연말을 보내며 휴식을 취할 때 서울은 지난달 30일 포르투갈 알가르베로 넘어가 구슬땀을 흘렸다. 3주간 진행된 전지훈련에서 서울은 체력과 실전 경기력을 함께 쌓았다. 1월 말로 접어드는 현재 ACL에 출전하지 않는 K리그 구단은 전지훈련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끌어올린 체력훈련을 마무리하고 있다. 하지만 2월 초부터 ACL 본선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하는 ACL 출전팀들의 전지훈련장 시계는 좀 더 빠를 수밖에 없다. 서울은 오는 28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CL PO를 치르기 때문에 포르투갈에서 볼프스부르크, 함부르크(이상 독일 분데스리가), 세르베트(스위스), 브렌트포드(잉글랜드 2부) 등 질 높은 스파링 파트너와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서울의 상대는 말레이시아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ACL 예선 2라운드에 나선 케다로 정해졌다. 서울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21일 케다는 홍콩 챔피언 타이포를 5-1로 누르고 서울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오는 28일 케다와 맞붙는 서울은 지난 3주간 포르투갈에서 준비한 이번 시즌 축구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 축구가 국내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지만 한판승부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준비한 축구를 모두 꺼내놓지는 않겠지만 초반 승부수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짧은 기간 실전을 준비하며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기에 최 감독의 2020시즌 구상이 전부 녹아들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경기인 만큼 최 감독이 선보일 이번 시즌 윤곽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르투갈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21일 귀국한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성숙된 팀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초반 분위기만 잘 끌고 간다면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최 감독의 머릿속에 이번 시즌 구상이 어느 정도 완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선수단에는 그의 구상이 아직 녹아들진 않았지만 그의 자신감에서 이번 시즌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케다와 ACL PO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으면 서울은 본격적인 ACL 본선 조별리그 일정이 시작되는 내달 11일 이전까지 잠깐의 여유가 생긴다. 서울은 이 시기 약 일주일 가량 일본 가고시마로 떠나는 2차 전지훈련을 통해 실전 감각을 다듬을 계획이다. 여기서 최 감독의 2020시즌 구상이 선수단에 완전히 녹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서울의 축구는 K리그를 강타했던 강원 김병수 감독의 ‘병수볼’에 맞서는 최 감독의 ‘용수볼’로 불리기도 했다. 이번 시즌도 스리백을 중심으로 선보일 서울의 모습이 어떻게 한층 업그레이드 됐을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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