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부산, 이제는 승격해야…이 악문 이정협 "절실합니다"

[국내축구] 부산, 이제는 승격해야…이 악문 이정협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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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부산 아이파크의 분위기는 끈끈함 그 자체다. 이번에도 K리그1으로 승격하지 못하면 제주 유나이티드까지 K리그2(2부리그)로 강등, 더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공격수 이정협도 마찬가지다. 이정협은 지난달 30일 FC안양과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선발 출전했다. 조덕제 감독의 신임을 받은 이정협은 올해 31경기에 나서 13골 4도움을 기록하며 부산을 2위로 이끌었다.

하지만, 승격하지 못하면 공격포인트가 많아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2017년 승강 PO에서 상주 상무에 승부차기로 밀리며 잔류했던 아픈 기억이 생생하다. 지난해에는 뛰지 않았지만, FC서울에 밀려 잔류했던 것도 알고 있다.

이정협은 "K리그2는 정말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그래서 승격을 하지 못하면 또 힘들게 일 년을 보내야 한다. 물론 K리그1도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올라가야 하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2015년 승강 PO에서 수원FC 돌풍에 휘말려 K리그2로 강등됐던 부산은 도전을 거듭했지만, 1위로 승격 직행을 못 해 눈물을 쏟았다. 이번이 세 번째 승격 도전이다.

상황을 정말 잘 알고 있는 이정협은 "선수들이 해보겠다는 의지가 확실한 것 같다. 재작년, 작년에는 다들 부담을 크게 갖고 있었는데 올해는 아닌 것 같다. 즐기면서 하나씩 해보자는 의지들이 있다"고 말했다.

원정 거리도 줄었다. 승강 PO 상대가 경남FC다. 클럽하우스에서 1시간이면 이동 가능해 훈련 집중도는 최상이다. 5일 부산구덕운동장, 8일 창원축구센터로 기간이 짧아 먼 거리였으면 힘들었겠지만, 여유를 갖고 움직이게 됐다.

경남은 최종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0-0으로 비겨 11위로 부산과 승강 PO를 치르게 됐다. 분위기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승강 PO를 치르는 팀들이 항상 그랬지만, 분위기가 나쁘면 도전자에게 무장해제, 최악의 결과와 마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산은 이를 철저하게 이용해야 한다. 호물로가 안양전에서 놀라운 왼발 골로 승리를 배달했다. 승강 PO마다 골과 도움을 기록한 기운도 있다. 이제는 이정협이 나서야 할 때다. 조덕제 감독과 팬들의 믿음에 부응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승강 PO는 부산에서 예정된 동아시아 축��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연계된다. 승강 PO가 끝난 9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유일한 최전방 공격수라 실력 과시를 하고 대표팀으로 가는 것이 흐름상 좋다.

이정협도 모르지 않는다. 그는 "K리그1 승격이 정말 절실하다. 이번에 해야 한다는 의지를 꼭 보여주겠다.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해야 해야 한다는 것이 선수들의 생각이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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