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리티에 中 신임 감독의 일성, “귀화 선수도 경쟁해라”

[국내축구] 리티에 中 신임 감독의 일성, “귀화 선수도 경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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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티에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귀화 선수를 무조건 주전으로 쓸 생각은 없다며 경쟁을 요구했다.

리티에 감독은 지난 5일 중국축구협회에서 신임 A대표팀 사령탑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리티에 감독은 중국을 둘러싼 여러 현안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내비쳤다. 리티에 감독은 선수들이 조국을 위해 기꺼이 헌신하는 자세를 갖추길 원했으며, 귀화 선수라고 할지라도 무조건 주전으로 쓸 생각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티에 감독은 “선수들이 매 경기마다 주어진 소임을 다하길 바란다. 명단을 정할 때 가장 우선할 요소는 조국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려는 선수들의 자세다. 또, 국가대표 선수로서 받게 될 주변의 압박을 견딜 수 있는 마음도 갖춰야 한다. 훈련 중에도 압박감을 선수들에게 적용시킬 것이며, 심리적 지원 등 여러 방법도 사용될 것”이라고 향후 대표팀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귀화 선수 활용에 대한 견해도 남겼다. 리티에 감독은 “우리의 전력에 보탬이 되는 건 의문의 여지가 없다”라면서도, “그러나 자신의 자리를 위해 경쟁해야 한다. 나는 모든 선수를 공정하게 대우할 생각이다. 훈련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이면 자연히 국가대표팀에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리티에 감독은 꿈이었던 국가대표팀 사령탑직에 오른 것에 대해 기쁜 심정을 드러냈다. 리티에 감독은 “축구에 입문한 후 대표팀 감독이 되기까지 35년이 걸렸다. 매우 기쁘고 꿈을 실현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역 시절 중국의 대표적 스타로 군림하는 등 성공적인 축구 인생을 걸어온 리티에 감독은 이번 대표팀 감독직 수락이 지금껏 쌓은 명성을 떨어뜨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주변 우려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리티에 감독은 “단 하루 짜리 계약이라고 할지라도 조국을 위한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계약서에 서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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