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ML 유일한 흑인 감독 로버츠, 베이커 "매우 위험한 트렌드"

[해외야구] ML 유일한 흑인 감독 로버츠, 베이커 "매우 위험한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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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서 유일한 흑인 사령탑은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뿐이다. 라틴계 감독이 5명 있지만, 나머지 24명은 모두 백인 감독들로 대세를 이루고 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흑인 감독이었던 더스티 베이커(70)가 이에 문제를 제기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베이커 전 감독은 “매우 위험한 트렌드”라며 메이저리그에 흑인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을 우려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8개 구단이 새 감독을 구했지만 그 중 흑인 감독이 없었다. 지난해 시즌 후에도 5개 구단이 신임 감독을 앉혔지만 흑인 감독은 선택받지 못했다. 베이커 전 감독, 론 워싱턴 전 감독 등 명망 있는 흑인 감독들은 후���에 그쳤다. 

인종 문제에 관심이 기울였던 버드 셀릭 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지난 1999년 감독 선임시 최소 1명 이상의 소수 인종 후보와 면접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 15개월 동안 감독 공석인 팀이 ‘셀릭 룰’을 지켰지만 최종 선임은 없었다. 

감독뿐만이 아니다. 2019년 개막전 로스터 기준으로 흑인 선수 비율은 8.2%. 1995년(19%)에 비해 크게 줄었다. 구단 수뇌부도 흑인은 찾기 힘들다. 아르테 모레노 LA 에인절스 구단주가 멕시코계 미국인으로 유일한 소수 인종이다. 구단 사장으로는 마이클 힐 마이애미 말린스 사장이 유일한 흑인이다. 

지난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를 끝으로 현장에서 물러난 베이커 전 감독은 “10년 전 누군가에게 흑인 선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렌드를 볼 만큼 오래 살았는데 이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흑인 감독은 우승하지 않으면 실패자로 간주된다”고 흑인 감독에게 유독 엄격한 평가가 있다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감독은 지난 197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지휘봉을 잡은 姑 프랭크 로빈슨이다. 지난 1992~1993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시토 개스톤 감독이 유일한 흑인 우승 감독으로 남아있다. 이후 베이커, 워싱턴, 로버츠 감독이 우승 근처까지 다가갔으나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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