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신태용, 인도네시아 사령탑 취임... '박항서 신화' 이을까

[국내축구] 신태용, 인도네시아 사령탑 취임... '박항서 신화'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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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장기계약... 카타르월드컵 예선서 베트남과 맞대결 예정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28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신 감독의 취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성인 대표팀과 23세 이하·20세 이하 대표팀도 맡게 된다.

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 축구의 세계 랭킹이 낮지만,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어린 선수들부터 체계적으로 지도하며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개인 기술은 나쁘지 않다"라며 "하지만 후반전이 되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라며 체력 보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하마드 이리아완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은 "신 감독의 첫 도전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예선이 될 것"이라며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CNN 인도네시아판,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도 "인도네시아 축구가 신 감독과 4년 계약을 맺고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라며 "신 감독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독일을 2-0으로 꺾은 바 있다"라고 소개했다.

세계랭킹 171위 인도네시아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5전 전패로 부진하자 스코틀랜드 출신의 사이먼 맥메너미 감독을 경질하고 신 감독을 영입했다.

인도네시아는 박항서 감독을 영입해 아시안게임 4강과 아시안컵 8강,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 우승으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베트남의 성공 사례를 신 감독에게 기대하고 있다.

더구나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에 함께 속해 있어 내년 6월 한국인 사령탑끼리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3승 2무(승점 11)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조 선두에 올라 있는 반면에 인도네시아는 5전 전패로 탈락의 위기에 처해있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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