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구] [SW인터뷰] “변명 않겠다”…SK 한동민은 다시금 이를 악물었다

[국내야구] [SW인터뷰] “변명 않겠다”…SK 한동민은 다시금 이를 악물었다

국내야구 0 1476

 

“내년이요? 무조건 올해보다 잘하고 싶습니다.”

2019시즌 KBO리그를 달군 이슈 중 하나는 단연 새 공인구였다. 낮아진 반발계수는 ‘투고타저’ 흐름을 가져왔고, 최근 몇 년간 호령하던 홈런의 개수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한동민(30·SK)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41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거포군단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만, 올해는 12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데 그쳤다. 무려 70% 이상이 감소한 것. 한동민은 “프로는 성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변명을 대고 싶진 않다”고 인정했다.

“모든 게 다 아쉽다.” 부푼 꿈을 안고 준비했던 올 시즌이었다. 화려한 2018시즌을 보냈던 만큼 주변의 평가도,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도 한층 높아졌다. 그만큼 더 열심히 구슬땀을 흘렸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타격폼을 일부 수정하기도 했다. 실제로 개막 후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는 등 출발 또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자꾸만 찾아오는 부상악재 속에서 신음해야 했고, 결국 8월 이후 타율이 0.211까지 떨어지는 등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두 시즌을 보낸 한동민. 다시금 이를 악물었다. 지난 11월부터 홈구장인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당초 시즌 후 호주에서 치러진 유망주캠프에 자진해서 가려고도 했으나, 한국에 남아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몸을 만드는 데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웨이트 훈련은 물론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대화를 많이 한다고. 명상 훈련도 실시했다. 한동민은 “많이 접한 것은 아니지만, 경기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나 자신을 믿어보려 한다.” 내년 시즌은 한동민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듯하다. 올해의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다만, 조급하게 생각하진 않으려 한다. 한동민이 스스로에게 집중한 이유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도 예전보다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한동민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대비하고,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알고 하는 것과 모르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더라. 내 자신을 알고 준비하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딱히 생각해둔 것은 없다. 올해보다 무조건 잘하고 싶다”고 전했다.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