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에 지소연·박은선 등 출격…16세 혼혈 페어도 발탁

여자월드컵에 지소연·박은선 등 출격…16세 혼혈 페어도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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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간판' 지소연(수원FC), 박은선(서울시청) 등 베테랑들을 앞세워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도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이번 여자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지난달 18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31명이 모여 콜린 벨 감독 지도 아래 전면적인 체력 증진을 꾀한 17일간의 '고강도 훈련'을 진행한 끝에 23명을 가렸다.


지소연을 비롯해 김혜리, 임선주, 김정미(이상 인천 현대제철), 박은선(서울시청) 등 그간 한국 여자축구를 지탱해온 베테랑들이 이름을 올렸다.


'유럽파'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이영주(마드리드 CFF)도 예상대로 발탁됐다.


지소연, 조소현, 김정미, 박은선, 김혜리, 임선주, 이금민은 이번 대회가 3번째로 나서는 월드컵이다.


이들을 포함해 월드컵 참가 경험이 있는 선수만 23명 중 14명이다.


김정미는 38세 9개월의 나이로 한국 여자 선수 중 월드컵에 나서는 역대 최고령 선수가 됐다.


남녀를 통틀어도 1954년 스위스 남자 월드컵에 나선 박규성(당시 39세 2개월)에 이어 2위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2007년생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PDA)도 '깜짝 발탁'됐다.


1998년 프랑스 남자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든 장대일에 이어 한국 축구사상 2번째로 월드컵에 나서는 혼혈 선수가 됐다.


페어는 16세 1개월의 나이로 월드컵에 나서며 '최연소' 기록도 썼다.


20년 전 박은선(16세 9개월)의 기록을 깼다.


페어와 함께 소집 훈련에 참여한 동년배 원주은, 권다은(이상 울산 현대고)은 승선에 실패했다.


지난해 8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천메시'라는 별명을 얻은 천가람(화천 KSPO), 배예빈(위덕대) 등 신예들은 벨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이은영(고려대)과 고유나(화천 KSPO)는 예비 멤버로 호주에 동행한다. 부상 선수가 발생하면 대체로 투입될 예정이다.


대회 규정상 부상 선수가 나오면 각 팀 첫 경기 24시간 전까지 교체할 수 있다.


기존 벨호에서 주축으로 활약해 온 이민아, 장창(인천 현대제철)은 부상 등 사유로 이번 소집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고, 끝내 부름을 받지 못했다.


벨 감독은 명단 발표 뒤 이날 오전 NFC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제일 먼저 한국말로 "명단을 추리는 과정이 어려웠다"며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고맙다고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명단에는 경험 있는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의 균형이 좋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격적으로 발탁한 페어에 대해서는 "피지컬이 좋고 양발을 사용한 마무리 능력도 뛰어나다. 학습 능력도 좋다"며 "잘 적응하고 있고 이 명단에 들 자격이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페어를 '즉시 전력감'이라 표현한 벨 감독은 "지금은 실험할 때가 아니다"라며 "(페어는) 월드컵에 승객으로 가는 게 아니다. 명단에 든 소중한 한 명의 선수"라고 강조했다.


벨 감독은 이번에 확정한 정예 멤버들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치른 후 10일 '결전의 땅' 호주로 출국한다.


20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H조에 묶인 벨호는 25일 콜롬비아, 30일 모로코, 다음 달 3일 독일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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