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단독] ‘수원 결별’ 데얀, K리그 동행은 계속…대구FC 협상

[국내축구] [단독] ‘수원 결별’ 데얀, K리그 동행은 계속…대구FC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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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 be back.’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손꼽히는 데얀(38·몬테네그로)과 K리그의 동행이 계속될 전망이다. 새 행선지는 올 시즌 가장 뜨거운 열기를 뿜어낸 대구FC가 유력하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18일 “데얀이 내년 대구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미 구단과 선수 측이 긴밀한 이야기를 나눴고, 현재 계약기간 및 연봉 등의 세부 조율을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FK베자니아(세르비아)에서 뛰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K리그 여정을 시작한 데얀은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쑨톈(현 장쑤 쑤닝)과 베이징 궈안을 거친 2년(2014~2015)을 제외하면 프로 커리어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쌓았다.

11시즌 동안 K리그를 누빈 데얀의 퍼포먼스가 가장 빛난 시기는 FC서울에서였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8년 간 검붉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그는 라이벌 클럽 이적이라는 이채로운 행보도 보였다. 정든 서울을 떠나 2018시즌을 앞두고 수원 삼성으로 향했다. K리그 54경기에서 16골·4도움을 올렸다. 인천에서 데뷔 시즌과 서울에서의 활약(303경기, 173골·41도움)과 직접 비교할 수 없어도 영향력은 상당했다.

다만 수원과의 인연은 길지 않았다. 이임생 감독이 부임한 올해 출전시간이 크게 줄었고 두 시즌 만에 결별하게 됐다. 11월 말 수원은 구단 SNS 계정을 통해 “고마웠다”는 표현으로 동행의 마침표를 알렸다.

사실 결별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코칭스태프와 불화설도 등장했다. 그럼에도 데얀은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였다. 활동 폭은 전성기에 비해 줄어들었으나 활용법을 달리하면 통할 수 있다는 것이 축구 인들의 견해다. 특히 문전 앞에서 이뤄질 날카로운 한방은 상대에게 큰 부담이다. 대구가 군침을 흘리는 이유다.

많은 나이를 이유로 은퇴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선수는 “아직 건재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시작하기보다 가장 익숙하고 숱한 추억을 간직한 K리그 잔류를 우선시했고, 대구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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