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구] 지성준이 전부 아니다, 롯데의 '믿는 구석'은 정보근이다

[국내야구] 지성준이 전부 아니다, 롯데의 '믿는 구석'은 정보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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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일 낼 것 같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달 김해 상동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훈련에 참가한 포수 정보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입단 2년차, 드래프트 전체 8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을 당시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정보근은 이제 동료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허문회 감독 및 코치진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존재로 탈바꿈 했다.

정보근의 올 시즌 기록은 15경기가 전부다. 타율 1할2푼5리(32타수 4안타), 1타점. 출루율 2할, 장타율 1할2푼5리에 불과했고, 삼진도 10개에 달했다. 그러나 정보근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과감한 리드와 안정적인 포구로 롯데의 시즌 내내 고민거리의 해답을 제시했다. 마무리훈련에서도 수비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롯데는 새 시즌을 앞두고 포수 문제를 풀기 위해 지성준을 트레이드 영입<스포츠조선 11월 21일 단독 보도>했다. 지성준이 한화 시절 보여준 기량은 안방마님 자리를 맡기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 그러나 풀타임 시즌, ‘1번 포수‘ 경험이 없었던 지성준이 과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이런 점을 들어 FA 시장에 나온 김태군을 데려와 ‘안전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 뿐만 아니라 보상 선수 손실까지 발생하는 FA를 데려와 백업으로 활용하는게 과연 옳은 선택인지에 대한 물음표도 가시지 않고 있다.

롯데는 지성준-정보근으로 이어지는 포수 조합으로 새 시즌을 출발할 계획이다. 정보근이 후반기에 보여준 임팩트, 마무리훈련에서 발전시킨 기량을 스프링캠프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증명한다면 충분히 지성준의 뒤를 받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종덕, 김준태와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 곧 윤곽이 드러나는 미국 출신 배터리 코치의 지도가 더해진다면 기대 이상의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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