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내면 안됩니다"...누가 이 선수를 2년차라고 했나, 들뜨지 않고 롯데의 주전이 되고 있다

"욕심 내면 안됩니다"...누가 이 선수를 2년차라고 했나, 들뜨지 않고 롯데의 주전이 되고 있다

최고관리자 0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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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심을 내면 안됩니다."


롯데 자이언츠 2년차 외야수 윤동희(20)는 최근 들어서 자신의 응원가가 생겼다. 


그동안 응원가 없이 공통 응원가를 들으면서 타석에 들어서야 했지만 이제는 윤동희의 정체성이 담긴 응원가와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윤동희는 응원가에 대해 "정말 마음에 든다. 고척에서 처음 제 응원가를 불러주시니까 신나고 좋더라"라면서 "이제 정말 이 팀의 일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지명받은 윤동희는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고 2년차 시즌에 1군에서 경쟁력 있는 외야수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상무 입대를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그리고 올해는 상무 추가 입대 지원도 하지 않았다. 


구단은 그만큼 윤동희가 필요한 자원이라고 판단했다. 아직은 1군을 그리고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하고 보여주고 있다. 


시즌 출발은 2군이었다. 2군에서 10경기 타율 4할3푼6리(39타수 17안타) 1홈런 11타점 3도루 OPS 1.136의 성적을 남겼다. 


폭격 수준의 성적을 거두자 1군에서도 호출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황성빈 안권수 렉스 등 주전 외야수들의 부상 공백을 틈타서 김민석과 함께 당당하게 외야 한 자리를 차지했다. 


황성빈과 렉스가 부상에서 돌아왔음에도 윤동희는 여전히 1군에 머물고 있다. 1군 28경기 타율 2할9푼5리(78타수 23안타) 6타점 5득점 1도루 OPS .670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당장 2군을 폭격한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1군에서 연착륙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외야 전향 2년차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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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는 "너무 많은 것을 느낀다. 하나하나 얘기하기가 힘들 정도다. 야구라는 종목이 한 타석, 타구 하나 잡을 때마다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 


그래서 이런 투수는 이런 공을 던지는구나, 이런 상황에서는 수비 때 이런 타구도 오는구나 느끼면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라면서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형들과 선배님들을 보고 또 제가 겪으면서 타석에서 볼배합, 경기장이 아닌 벤치에서 야구를 보는 시야도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공도 많이 지켜본다. 타석당 투구수는 4.12개로 팀 내 최다 3위다. 리그 전체로 봐도 공을 많이 보는 선수 축에 속한다. 


그는 "의식적으로 하고 있다"라면서 "예를 들어서 투수가 좌우 코너를 많이 활용하는 투수면 양쪽 모두를 봐서는 확률이 떨어지지 않나. 


그럴 경우 저는 코스를 나눠서 치고 또 상하를 활용하는 투수들을 공격적으로 치려고 한다. 상황에 따라서 타격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1군 진입이라는 1차적인 목표는 이룬 상태다. 그러나 목표를 이룬 상태에서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 


그는 "사람 욕심이란 게 무섭다"라고 웃으면서 "예전에는 안타 하나 치면 엄청 좋아했는데 이제는 조금 경험을 하다 보니까 욕심이 조금씩 생기더라. 


전에는 못 치면 '다음날 치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요즘에는 타석에서 '이렇게 했으면 안타가 됐을텐데'라고 아쉬워하고 연구도 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 마음가짐을 갖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정말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 번 궁금한 게 있고 꽂히는 게 있으면 선배들에게 주저없이 달려간다. 

그는 "타격 쪽에서 (전)준우 선배님이나 다른 선배님들에게 많이 여쭤본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공을 노릴까요?', '어떻게 치는 게 좋을까요?' 등을 물어보는데 너무 얘기를 잘 해주신다. 


너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라며 "하나에 꽂히면 무조건 물어봐야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자신을 설명했다.


두 자릿수 홈런 등 중장거리 타자로 충분히 성장 가능하다는 평가다. 스스로도 장타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냉정하게 현실을 인식하면서 차분하게 때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원래 2군에서 장타를 많이 치는 유형이었는데 경험을 해보니까 1군은 투구의 질 자체가 다르니까 2군에서처럼 치면 똑같이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없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2군에서 라이언 롱 코치님과 함께 많이 연구하고 스윙을 작게 가져가면서 포인트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이제 포인트를 잡아가는 과정이고 그 과정이 끝나면 장타 욕심도 낼 수 있을 것 같다. 


포인트를 찾았다고 느낄 때가 많은데 그래도 아직 확고하게 딱 잡히기까지는 몇년이 걸릴지 모른다. 


그 포인트를 잡으면 이제 제 스윙을 가져갈 생각이다"라면서 자신의 확고한 소신을 강조했다. 


팀이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만큼 가을야구에 대한 꿈도 부풀어 오른다. 

그는 "당연히 가을야구 가야한다.

팀도 좋고 저도 경기에 나가서 큰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니까 득이 될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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