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홈런 거포는 방망이를 가운데로 던진다…이승엽만큼 든든한 울타리 속에서

227홈런 거포는 방망이를 가운데로 던진다…이승엽만큼 든든한 울타리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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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 코치님과 매커닉에 대해서 자주 얘기한다.”


이승엽 감독이 두산에 부임하면서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2022시즌 부진한 간판거포 김재환(35)을 살릴 수 있느냐였다. 


두 사람이 감독실에서 타격에 대한 대화를 하는 두산 유튜브 채널 영상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단, 실질적으로 김재환이 가장 많이 스킨십 하는 지도자는 올 시즌 5년만에 두산에 컴백한 고토 고지 타격코치다. 


고토 코치는 김재환의 2018년 44홈런 시즌을 완성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지도자다. 


김재환이 통산 227홈런을 쌓는데 고토 코치의 지분이 상당히 컸다.


김재환은 17일 고척 키움전 3회초 무사 2루서 키움 정찬헌의 낮게 들어온 투심을 가볍게 퍼올려 우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4월8일 광주 KIA전 이후 약 50알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두산을 대표하는 홈런타자에게 그동안 정작 홈런이 가장 그리웠다.


올 시즌 34경기서 타율 0.264 3홈런 14타점 15득점 OPS 0803.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압도적인 성적도 아니다. 


통산타율 0.290에 크게 미치지 못한 애버리지를 어떻게든 끌어올려야 한다. 


애버리지부터 올려야 자연스럽게 장타도 나오고 홈런도 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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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은 키움을 상대로 시즌 3호 홈런을 터트린 뒤 “고토 코치님이 내 장점에 대해 잘 얘기해준다. 그런 부분은 긍정적이다. 그리고 멘탈보다 매커닉에 대해 자주 얘기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견수 방면으로 방망이를 던진다는 느낌, 감각으로 타격한다”라고 했다.


물론 김재환은 “실제로 타자들이 방망이를 던지면 덕아웃으로 갈 것이다”라고 했다. 


방망이를 쥔 팔은 사선 방향으로 스윙하기 때문에, 방망이를 놓으면(혹은 놓치면) 물리적으로 정면보다는 좌우로 향하게 돼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방망이를 가운데로 던진다는 느낌으로 스윙하는 건, 정확한 타이밍에 히팅포인트에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단, 머리와 마음으로는 알아도, 막상 실전서 마음대로 안 되는 게 타격이다.


김재환은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면 거짓말이다. 이길 때 좋은 홈런을 쳤는데,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매 경기 최상의 컨기션으로 나가야 한다”라고 했다. 


최근 무릎이 좋지 않아 출전시간이 제한되기도 했다. 그러나 “괜찮다. 감독님이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김재환은 이승엽 감독과도 꾸준히 타격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감독님이 평소 제 타격을 보고 얘기해주고 싶은 건 하고, 나도 감독님에게 얘기하기도 한다”라고 했다. 


고토 타격코치에, 이승엽 감독에, 김한수 수석코치까지 타격 전문가다. 김재환에게 그 누구보다도 든든한 울타리 같은 존재들이다.


김재환은 “좋아진 것 같기도 하고, 조금 부담도 있었다. 이러다 어느 순간 자신감을 갖기도 한다”라고 했다. 


무릎이 조금 좋지 않아 지명타자로 나가가도 했지만, 부활할 준비를 어느 정도 마친 듯하다. 


일단 시즌 초반은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채우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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