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측근 "중앙 미드필더인데 승부조작? 이해하기 어려워"

손준호 측근 "중앙 미드필더인데 승부조작? 이해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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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그에서 뛰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민간인에게 적용되는 수뢰 혐의를 받는 사실이 16일 전해지자 손준호의 측근은 범행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손준호의 에이전트인 A씨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승부조작 가능성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 승부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손준호가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공안에 형사 구류됐다고 밝혔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스포츠 경기의 경우 선수가 경기와 관련한 부정한 요청을 받고 금품을 받았다면 이 죄목이 적용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


손준호 측은 승부조작이 아닌 '뇌물죄'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이날 중국 외교부가 밝힌 내용을 놓고 보면, 공안 수사의 초점이 승부조작에 맞춰져 있지 않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다만, 손준호의 중국 리그 내 위상이나 포지션 등을 미뤄 보면 승부조작에 가담할 이유는 많지 않아 보인다.


2021년 산둥에 입단한 손준호는 지난해 5월에 재계약했는데,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재계약 전 연봉은 한국 돈으로 43억원 수준이었다. 중국 리그 내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고액 연봉이었다.


게다가 A씨는 "득점이나 실점 상황에 대한 관여도가 적은 '중앙 미드필더'인 손준호가 승부조작 의심을 받는다는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승부조작 범행의 타깃이 되는 선수는 주로 골키퍼, 수비수, 최전방 공격수다. K리그를 떨게 한 2011년 승부조작 사태 때도 가담 선수는 대부분 골키퍼, 수비수였다.


손준호가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A씨는 부인했다.


A씨는 "당시 손준호는 영입 제의가 많이 들어와 어떤 팀이든 골라서 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뇌물 범행을 저지를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이르면 17일 오전 한국 영사와 손준호의 면회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A씨는 "국민 한 명이 형사 사건에 연루돼 조사받는 것에 대해 대사관이 나서서 언론에 설명해주고 조력을 약속한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손준호에게 희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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