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제 친구가 죽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제 친구가 죽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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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항상 친구들 고민을 귀담아 들어주던 여고생
  • •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세상 떠난 여고생을 위해 행동 나선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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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지 양 빈소 / 이하 유튜브, '박상무TV'


꽃다운 나이의 고등학생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또 음주운전 사고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제 친구가 억울하게 죽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숨진 고등학생 친구들이 쓴 글이다.  


글에 따르면 고등학생 나현지(당시 18) 양은 지난달 28일 밤 50대 남성이 몰던 음주운전 차량에 치였다. 현지 양은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다시 독서실로 가 수행평가 과제까지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친구들은 현지 양에 관해 "꿈이 심리상담사였다. 평소에도 친구들을 자주 상담해줘 고민거리를 말하며 기댈 수 있는 친구였다"라고 했다. 이어 "사고 당일 낮 함께 학교에서 웃고 떠들었는데, 하루 만에 장례식장에서 마주쳐야 했다. 다시는 같이 놀 수도, 대화할 수도 없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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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지 양


친구들은 "'윤창호법'이 있지만, 여전히 음주운전 처벌은 솜방망이"라며 "음주운전 가해자에게 더 중하고 실질적인 처벌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현지 양 친구들과 유가족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그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유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 글을 올렸다. 친구들은 유튜브에 현지 양 사진과 음주운전 관련 사건, 처벌 등 사례를 다룬 내용을 담은 영상도 올렸다. 


현지 양 친구들은 "제발 청원 글에 동의 부탁드린다. 한 사람당 네 번까지 가능하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현지 양 가족과 친구들은 하루하루 제대로 살지도 못하는데, 살인자는 법을 무시하며 발 뻗고 누워있는 모습 절대 보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이들은 "아직도 귀에서 친구 현지의 웃음소리가 생생하다. 지금은 그 웃음소리를 들을 수조차 없다는 게 너무 힘이 든다. 지금 친구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뿐이다"라며 청원 글에 대한 동의와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해당 글에는 25일 오후 3시 50분 기준 약 4만 9000명이 동의했다. 청원 마감일은 다음 달 17일, 20만 명 이상이 동의해야 관련 답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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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박상무TV' 댓글창 캡처

출처 https://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48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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