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건설 ‘자금난 심각' 공사중단 속출…피해자 양산

다인건설 ‘자금난 심각' 공사중단 속출…피해자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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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중도금, 분양 때 ‘무이자’…분양 후 ‘계약자 부담’
  • • 하도급 대금 미지급…공정위로부터 경고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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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건설이 시공 중인 울산 번영로 다인로얄팰리스 오피스텔 공사들이 심각한 자금난으로 중간에 줄줄이 중단되면서 피분양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 사진제공=이하 자료사진


경기도 지역의 한 종합건설업체가 부산 경남에 시공중인 오피스텔 공사들이 심각한 자금난으로 중간에 줄줄이 중단되면서 피분양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이 업체는 하청업체들에게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말썽을 빚자 부산시가 긴급조사에 나섰다. 


부산시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시에 본사를 둔 다인건설(대표 오동석)이 부산과 울산, 양산 등에 시공중인 오피스텔 여러 곳의 공사가 중단됐다는 것이다. 


다인건설이 ‘다인로얄팰리스’라는 이름으로 시공중인 오피스텔 공사현장은 부산지역에서는 부산진구와 강서구 등에 있고, 경남  양산시와 울산 대구 등지에 산재해 있다.


부산시건설업계 관계자 A 씨는 “다인건설이 시공중인 많은 공사장들의 공사가 중단됐는데, 아마 심각한 자금부족으로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공사중단 사유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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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천동 다인로얄팰리스 조감도


다인건설이 부산진구 범천동에 시공중인 ‘다인 로얄팰리스 범일’은 지난 2016년 ‘중도금 무이자’를 조건으로 내걸어 718세대(상가포함)를 분양했다. 


준공예정일은 계약서상에 2018년으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현재 건물만 올라간 채 공사가 중단된 상태로 있다. 


특히 공사가 중단되면서 분양 당시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내걸었지만, 다인건설이 제때 갚지 않자 은행이 피분양자들에게 이자를 부담해라고 통보했다. 


피분양자 B 씨는 “지난 2019년 11월쯤 신협으로부터 신탁사가 이자대납을 거부한다며 계약자가 직접 이자를 내야 한다는 연락이 왔다”며 “중도금은 무이자라고 했는데 이자를 직접 내라는 연락이 오니 앞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피분양자들이 내야 하는 이자는 분양세대에 따라 다르지만 각각 80만원에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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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명지동 다인로얄팰리스 조감도


역시 다인건설이 시공 중인  부산 강서구 명지동 오피스텔 공사도 사실상 중단됐다. 공사현장은 빈터에 울타리만 쳐저 있는 상태로 방치돼 있다. 


경남 양산시 부산대캠퍼스역 인근에 1080세대규모로 지어지는 오피스텔 역시 지난해 지난 6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최근 자금난에 1ㆍ2차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더욱이 태풍에 공사장 낙하물도 우려되고 주변에 입주된 오피스텔 상가 역세권도 심각한 악영향이 우려된다.


다인건설은 양산에 5개 동의 오피스텔 신축 허가를 받았다. 1차와 2차는 전체 1080호실로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역 맞은편에 들어선다. 3차는 남양산역 맞은편에 486호실로 건립되는데 준공 예정이 12월로 정상 건립중이다. 4차와 5차는 아예 굴착 작업도 시작하지 못했다.


이처럼 공사중단과 함께 하도급 업체에게 공사대금도 지급하지 않아 피해업체들이 하소연을 하고 있다. 


토지지반공사 전문업체인 G사는 지난 2018년 8월 경남 양산시 오피스텔 공사에 참여했다가 공사대금 7억여 원을 못 받아 같은해 12월 현장에서 철수했다. 최초 수주 금액은 145억 원이었다. 


양산 현장에서 공사를 했던 다른 회사 관계자들도 “공사가 중단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돈을 못 받고 있다며 부도만 안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지난  2018년 7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 토목공사를 했던 M사도 역시 공사대금 30억 원을 받지 못했다. 수주 금액은 130억 원이다.


29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다인건설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는 글이 2건 올라와 있다. 상가 분양 수수료 다툼과 건설사가 홍보한 울산에 지어지는 ‘주상복합 주거형 아파텔’에 대한 불만이다. 인터넷 포털에도 입주 시기를 안 지킨 다인건설에 대한 피분양자들의 항의 글이 올라와 있다. 이 사안과 관련해 부산시는 지난 20일 긴급 현장 조사를 벌였다.  


부산시 관계자는“다인건설에 대한 민원이 몇 건 접수돼 있다”며 “임금 체불, 하도급 대금 체불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다인건설과 같은 업체는 피분양자인 서민들과 하청업체에게 피눈물을 안겨주는 전형적인 건설적폐업체”라며 “이번 기회에 반드시 척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인건설은 범천동 현장에 대해서는 최근 구청에 향후 계획에 대한 공문을 제출하고 공사를 재개했으며, 3월까지는 준공 승인이 되게끔 공사를 마무리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다인건설은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출처 https://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5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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