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세기의 대결 펼쳤던 이세돌, 이제 바둑계에서 은퇴한다
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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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0 13:48
- • 한국기원에 프로기사 사직서 제출했다는 한겨레 보도
- • 기원과 갈등으로 활동 막히자 은퇴 시점 앞당긴 듯
이하 뉴스1
이세돌 9단이 은퇴한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은 19일 한국기원에 프로기사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미 지난 2016년 한국기원 기사회 탈퇴서를 낸 상황에서 이날 프로기사 사직서도 제출하면서 활동을 완전히 마감하게 됐다.
이 9단은 이미 지난 3월 중국 커제 9단과 대국에서 완패한 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사이에 프로기사 직을 내려놓을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은퇴가 예정보다 빨라진 건 한국기원과의 갈등 때문이다. 이 9단은 지난 2016년 프로기사회가 권한을 남용하고 상금을 일괄적으로 공제해 적립금을 쌓는 게 부당하다며 기사회 탈퇴서를 냈다.
기사회에도 이런 이세돌 행보에 반발하며 올해 7월 "프로기사로 입단하면 기사회 회원이 되고, 기사회 회원만 기전에 출전한다"는 정관을 신설했다. 이 규정 때문에 이 9단은 대회 출전에 제동이 걸린 상태였다. 활동이 불가능해지자 은퇴를 앞당긴 것이다.
이세돌 9단은 지난 1995년 입단해 시대를 풍미한 한국 대표 기사로 이름을 떨쳤다. 지난 2016년에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과 '세기의 대국'을 벌여 전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