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자 죽이고 싶습니다” 현시각 난리 난 카이스트 여학생 소개팅 후기
- • `카이스트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내용
- • 카이스트 여학생, 소개팅 주선자와 소개팅남 모두 손절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카이스트 페이스북
카이스트(KAIST) 여학생이 소개팅했다가 혈압이 오를 정도로 화가 났다고 밝혔다. 소개팅남은 남사친이 소개한 연하남으로 이른바 '빈대' 기질이 있고 첫 만남부터 깐족대는 말투를 썼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이스트 여학생은 지난 5일 페이스북 페이지 '카이스트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소개팅 후기를 올렸다.
그는 "반말로 써야 맛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반말로 쓰겠습니다. 남사친이 '너무너무 괜찮은 동생이 있는데 왜 솔로인지 모르겠다'고 소개해줌. (그런데) 왜 솔로인지 내가 알게 됨"이라며 당시 일을 전했다.
그는 "2인이 먹으면 3만 원대 나오는 식당에 갔음. (소개팅남이) 메뉴판 보자마자 '우와 비싸다 우와 비싸다 그냥 일어날까요' 이러길래 그냥 내가 산다고 하고 주문함"이라며 "그랬더니 자긴 많이 먹는다면서 2인분 주문함. 사이드도 3개, 음료도 2종류, 맥주까지 주문해서 나랑 룸메랑 먹었을 때 3만3000원쯤 나왔던 식당인데 7만9000원 나옴"이라고 말했다.
그는 "걔가 나보다 한 학번 아래, 조졸이라 내가 2살 연상이었음. 자꾸 깐족대면서 '우와 나이 진짜 많으시네요' 그러는데 솔직히 나보다 걔가 더 늙어 보였음"이라며 "걔가 자긴 '여자는 어린 게 맛인 거 같다'면서 왜 미성년자랑 사귀면 안 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함. 내가 연상인 거 알고 나온 거 맞냐고 물어보니까 '연상은 이해심이 많아서 함 만나볼까' 하는 생각도 있대. 니가 뭔데"라고 했다.
그는 "'커피는 됐고 술 한잔하죠. 제가 잘 아는데 있는데' 내가 이미 밥을 산 상태에서 저렇게 말하길래 나는 걔가 술을 사겠다는 말이라고 생각함. 가기 싫었는데 소개해준 애 입장도 생각나고 그래서 그냥 따라간 게 실수였다"며 "일식집이라 회랑 사케 시켜서 술값은 15만 원대 나왔고 계산할 때 되니까 남자가 그러더라 '돈 많으신 거 같은데 함 시원하게 긁으시죠'. 여기까지 듣고 내 친구들은 혈압이 올라감. 대놓고 뜯어먹으러 나온 거 아니냐고 연락해서 절반 받아내라고 난리 남"이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그는 "주선자 통해서 밥값, 술값 합해서 24만 원대 나왔고 내가 다 냈다, 그와 중에 나보고 나이 많다고 까고 사사건건 시비 거는 말투로 말하더라. 따졌음"이라며 "주선자 대답이 더 웃김. 말투는 원래 그렇고 걔가 원래 돈이 없다고 함. 24만 원의 절반 받아달라 하니까 걔 그런 큰돈 없을 거라고 3만 원씩 4개월 나눠서 갚아야 할 거 같다고 함"이라고 했다.
그는 "더 어이없는 건 걔가 집이 가난한 게 아님. 용돈도 카이(스트) 평균 정도는 받는 데 게임하는 데 거의 다 쓰고 밥값 아끼느라 매점 밥버거만 먹고 산대. 그러다가 누가 밥 산다고 하면 신나서 비싼 데 가서 많이 먹는 거래. 이 말 듣자마자 소개팅남보다 주선자를 죽이고 싶었다"며 "난 4개월 할부로 12만 원 받아낼 자신 없어서 그냥 둘 다 손절함"이라고 말했다.
카이스트 여학생 소개팅 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