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남의 집서 샤워하는 아이 엄마…알고보니 '고급 아파트X고급 외제차 소유자'

'궁금한 이야기Y' 남의 집서 샤워하는 아이 엄마…알고보니 '고급 아파트X고급 외제차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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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에서 샤워를 한 아이 엄마, 그녀의 정체는 


3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부산 아파트 일대에 퍼진 수상함 괴담의 실체를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아기와 함께 부산 아파트 일대를 돌며 남의 집에 와서 온수 샤워를 하고 간다는 제보를 받아 추적했다.


주아 엄마라는 젊은 아이 엄마는 "집에 물이 안 나와서 분유를 탈 수가 없으니 온수를 빌려달라"라고 한 집을 찾았다. 


그러나 주아 엄마는 제보자가 열어 준 문으로 들어와서 자기 아이는 돌보지도 않고 제보자의 집 욕실에 들어가 20분간 온수 샤워를 했다는 것. 그리고 이런 일을 당한 것은 제보자뿐만이 아니었다. 여러 집이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것. 또한 주아 엄마는 자신이 방문한 아파트의 택배까지 훔치는 일을 저질러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다. 주아 엄마를 찾는 제작진에게 또 다른 제보자가 등장했다. 


이 부부는 주아 엄마가 맡긴 빨랫감까지 빨아준 적이 있다는 것. 제보자는 "주아 엄마가 남편이 학대를 하고 폭행을 해서 아이와 함께 도망 중이라고 했다. 그런데 맡긴 빨랫감에는 남자 옷과 속옷도 있어서 이상했다"라고 했다. 


주아 엄마를 안다는 제보자들은 하나같이 그녀의 아이 주아를 걱정했다. 주아는 한 겨울에도 가을 옷 한 벌만 입고 있었고, 제대로 소독하지 않은 우유병으로 우유를 먹고, 누가 봐도 안쓰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주아 엄마를 안다는 또 하나의 제보는 충격적이었다. 주아 엄마가 자주 들른다는 교회의 관계자는 주아 엄마가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제작진은 주아 엄마를 찾기 위해 지역 커뮤니티에 기저귀를 나눔 한다는 글을 올렸고, 기저귀를 나눔 받겠다는 주아 엄마 아이디를 가진 이와 연락이 닿았다. 그리고 곧 제작진에게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이 주아 아빠라 밝힌 이는 교회 관계자가 말했던 아파트 경비실에 기저귀를 맡겨달라 부탁했던 것. 이에 제작진은 기저귀를 맡기고 주아 엄마가 오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탄 남자가 등장했고, 그와 함께 주아 엄마를 포착했던 것. 이에 제작진은 주아 엄마가 고급 승용차를 타고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계속해서 추적을 하던 중 제작진은 집주인이 없는 집에 들어가 몰래 샤워를 하다 발각된 주아 엄마를 만났다. 경찰에 인계되었다 훈방 조치가 된 주아 엄마는 제작진의 등장에 할 말이 없다며 자리를 피했다. 그리고 잠시 후 제작진은 그녀가 자주 가는 교회에서 다시 그녀를 만났다. 아이를 봐줄 것이 아니면 가라는 주아 엄마의 이야기에 제작진은 아이를 봐주겠다고 했다. 


이에 혼자 아이를 보느라 하루 종일 화장실도 못 갔다는 주아 엄마는, 제작진에게 맡기고 볼일을 보러 갔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주아 엄마는 교회 지인에게 아이를 맡기고 제작진 앞에 앉았다. 그리고 주아 엄마는 제작진에게 밥도 못 먹었다며 김밥과 마실 것을 요구했다. 이어 그는 제작진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주아 엄마는 "애 똥 싸고 해서 씻기려고 들어간 거지. 내가 그 집을 찾아가서 뭘 했나, 나쁜 짓도 안 했는데. 이상한 사람이면 못 들어오게 하면 되잖아요"라며 별 일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주아 엄마는 그동안 거짓말을 했던 것에 대해 "몰라요. 왜 그렇게 말했는지. 병인가 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제보자들이 주아를 걱정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눈물을 흘렸다. 주아 엄마는 "마음이 외롭고 그래요. 정신이 없다. 왜 이러나 싶고 제대로 아이를 키워야 되는데 집에 있으면 우울하더라. 아기 있고 제대로 살아야 하면서도 내가 내 마음이 컨트롤이 안되니까. 정상이 아니라고 정신병이라서 치료를 받아야 되는데 그러지 못해서 답답하다"라며 "돈 때문에 치료도 못 받았다. 신랑이 생활비도 안 준다"라고 했다. 


이때 나타난 주아 아빠는 주아 엄마의 이야기가 모두 거짓이라고 했다. 그는 "당신, 내 카드 몇 개 갖고 있냐. 한 달에 순수 생활비 100만 원씩 주잖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을 안 쓴다"라고 주장했다. 아내와 딸을 데리고 교회를 나간 주아 아빠는 제작진에게 전화를 해왔다. 그는 "보통 사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데 아내의 상태가 너무 심하다. 아내의 증상이 너무 심하다. 아끼는 수준이 보통 사람들 수준이 아니다. 전기를 쓰고 있으면 옆에 와서 끈다. 우리 집 불, 전기, 가스, 물 절대 아낀다"라며 "모든 게 아내의 지나친 절약 정신 때문이다"라고 했다. 


다시 만난 주아 엄마는 처음에는 물을 많이 쓰는 것이 두려워서 밖에서 씻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집안이 어려워서 아끼는 게 습관이 됐다. 아빠가 빚보증을 서서 빚을 떠안았는데 그러면서 엄마 아빠가 늘 싸우던 게 스트레스였다. 그러면서 돈을 모아야 된다는 강박 때문에 내 삶까지 이렇게 됐다"라며 "난 어딜 가도 쓸모없는 존재. 나의 과거를 말할 수 있는 친구도 없고, 20대 때 사소한 것들을 훔쳤다"라고 말했다. 


출산 이후 도벽이 다시 시작됐다는 주아 엄마. 그는 "나눠 주는 걸 받고 그냥 와야 되는데 택배가 놓여있는 걸 보면 욕심이 생겨서 들고 오고 그랬다"라며 "아기 보고 할 때는 좋은데 집에 있으면 답답하고 이유도 모르겠고, 집 밖에 나가면 좋은 점도 있더라. 처음에는 수도 요금 아끼려고 거짓말을 했지만, 그들이 건넨 위로가 너무 따뜻했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전문가는 "돈을 쓰는 순간마다 불안감을 느꼈을 거다. 그런데 그것을 훔치면 그 불안감이 사라지게 한다. 그런 것들이 강박이 되었을 거다. 호의를 요청했을 때 호의를 받았을 때 만족했을 거다. 그래서 보상을 받으려는 심리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제라도 죗값을 치르고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 분들에게 용서를 빌고 싶다는 주아 엄마에게 제작진은 지역의 정신 상담 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에 주아 엄마도 용기를 내서 치료를 받기로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는 "산후 우울증이 육아 우울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남편이 아내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되 행동을 제한할 필요는 있다"라고 조언했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590024&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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