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주민등록증에서 '이것'이 싹 사라진다고 합니다”
- • 17일 행정안전부가 주민등록증 관련해 발표한 내용
- • 내년(2020년) 10월부터 새로운 번호 체계로 변경돼
이하 행정안전부 제공
45년 만에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지역 번호가 사라진다.
행정안전부는 지역 번호 대신 임의번호를 주는 방식의 새 주민등록번호 부여체계를 내년(2020년) 10월부터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기존 주민등록번호는 그대로 사용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행 주민등록번호는 1975년 이래 앞부분에 생년월일, 뒷부분에 성별, 지역 번호 등을 포함한 모두 13자리로 부여되고 있다. 성별 한자리, 읍·면·동 고유번호 네 자리, 신고 순서에 따른 일련번호 한자리, 검증번호 한자리가 현행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구성 요소다.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지역 번호, 일련번호, 검증번호를 없앤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에서 성별 한자리를 제외한 여섯 자리는 임의 번호로 채운다.
특정 지역 출신에 대한 차별 논란, 새터민에게 특정 지역 번호를 부여하는 데 따른 문제, 생년월일과 출신 지역을 아는 경우 주민등록번호를 쉽게 추정할 수 있다는 문제 등이 체계 변경 배경이라고 행정안전부는 밝혔다.
특히 출신 지역을 알아낼 수 있다는 점은 그동안 논란이 됐다. 현재도 인터넷에서 간단한 검색으로 주민등록번호 지역 번호를 파악할 수 있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국민의 개인정보를 보다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 부여체계를 변경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주민등록제도를 발전 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민등록번호는 1968년 최초로 부여했다. 당시엔 지역 번호, 성별, 일련번호 등 12자리였다. 1975년 현행 13자리로 개편한 이후 줄곧 이 체계가 유지돼왔다.
풍등 날리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