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코로나19 뚫고 드디어 K리그…'연습경기'지만 모조리 실전처럼

[국내축구] 코로나19 뚫고 드디어 K리그…'연습경기'지만 모조리 실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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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1부리그) 인천유나이티드가 수원FC(2부리그)를 홈으로 불러 들여 2020시즌 K리그 첫 시범경기를 진행한다. 예년 같으면 이미 시즌이 시작돼 한창 뜨거워질 시점인데 4월23일이라는 뒤늦은 시간에, 그것도 ‘무관중 연습경기‘로 진행하는 감질 나는 출발이지만 그래도 의미가 있는 경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애초 예정됐던 개막일(2월29일)을 훌쩍 넘겨버린 2020시즌 K리그는 지난 19일 발표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가 완화 방침과 함께 5월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개막 날짜를 특정할 방침이다. 시즌 경기수도 이날 확정된다. 앞서 지난 21일부터는 팀들 간 연습경기도 허용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그동안은 훈련도 팀 내부적으로만 진행했는데 드디어 ‘교류‘가 가능해졌다.

진짜 K리그의 봄이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인천과 수원FC의 연습경기는 여러모로 관심이 향한다. 연습이지만 필드를 뛰는 선수들도, 경기를 운영하는 프론트도 실전처럼 임해야한다.

인천 구단은 프로축구연맹의 ‘팀 간 연습경기 허용‘ 발표와 함께 빠르게 움직여 수원FC와의 매치업을 성사시켰다. 선수들도 중요하지만 구단 직원들도 긴장감은 마찬가지. 인천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방역 체계를 확인하는 점검 무대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중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실전처럼 진행된다. K리그 전임 심판진과 의료진이 똑같이 준비되고 선수단이 구단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등 이동 동선도 실전과 동일하게 짜일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홈경기 방역 체계‘도 공식 리그 경기처럼 철저히 구축한다. 인천 구단은 선수단, 미디어 등 경기장을 방문하는 구성원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통한 발열 여부 확인, 마스크 착용 등의 조처를 통해 안전한 시범경기를 이끌 예정이다.

이전과 달라지는 것들도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선수단과 미디어의 이동 동선이 분리된다. 미디어는 입구에서 곧바로 기자석으로만 이동할 수 있다.

미디어 인터뷰는 사방이 막힌 ‘미디어룸‘에서 진행되는 게 아니라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취재 공간을 마련한다. 감독, 선수 등은 미디어와 2M 이상의 간격을 두고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시행하기 위함이다.

구단 관계자는 "리그 개막에 대비해 인천 방역 당국과 긴밀한 협조 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또한 각 출입구에 체온계와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체제를 최종 점검하는 시범경기가 될 전망"라고 말했다.

모든 것이 실전처럼 진행될 경기 전후 상황과 함께 필드에서의 90분도 뜨겁게 흐를 전망이다.

한 프로축구 관계자는 "5월에 개막하면, 이전과 달리 시즌 초반이라는 개념은 사라지는 것이다. 이사회를 통해 확정되겠으나 리그 축소 운영은 불가피하다"면서 "예년보다 10경기 가량은 줄어드는 셈이다. 처음부터 매 경기 베스트 전력을 가동해서 최대한 많이 승점을 따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펼쳐질 몇 차례의 연습경기가 시즌 초반 일정이라고 생각하는 게 낫다. 선수들도 빠르게 실전 감각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실전 같을 연습경기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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