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직선적인 성격의 페트레스쿠, 선수들 마음 얻을 것"

박지성 "직선적인 성격의 페트레스쿠, 선수들 마음 얻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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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선임이 이렇게 힘든 거구나,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14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신임 사령탑 단 페트레스쿠 감독(루마니아) 취임 기자회견에 동석한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는 이렇게 말했다.


올 시즌 강등권까지 내려앉으며 크게 부진한 전북은 전임 김상식 감독과 결별하고 새 사령탑을 물색해왔다.


위기에 빠진 전북을 수습하고, 다시 우승 경쟁에 나설 팀으로 탈바꿈시킬 감독을 찾는 일을 박지성 디렉터가 주도했다.


2021년 '어드바이저'로 전북과 인연을 맺은 박지성 디렉터는 지난해 9월 디렉터 직함을 달며 구단 운영에 더 깊숙이 개입하게 됐다.


그전까지 전북에서의 지위가 '조언자'였다면, 지금은 '책임자'다.


이번 페트레스쿠 감독 선임은 박지성 디렉터가 전북에서 한 의사결정 중 가장 중대하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성공하든 못하든, 훗날 성과를 평가할 때 그가 '박지성 픽'이었다는 설명이 붙을 터다.


박지성 디렉터는 "감독을 모신다는 게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나에게) 책임감이 많이 따르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힘들었다"면서 "이번 선임을 계기로 나 역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간 페트레스쿠 감독의 축구 스타일이 전통적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펼쳐온 전북의 색깔과 잘 맞는다는 게 박지성 디렉터의 판단이다.


동유럽과 중동, 동아시아 등 다양한 문화권의 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 외국인 지도자가 한국에 왔을 때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도 덜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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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물론 성격도 직선적인 점 역시 박지성 디렉터가 페트레스쿠 감독을 선택한 이유다.


박지성 디렉터는 "페트레스쿠 감독은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돌리지 않고,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가서 결정짓는, 매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과 행동을 직선적이고 정확하게 하는 분이다. '비유'나 별다른 설명 없이 바로 본질을 파고드는 말을 한다"면서 "그 이면에는 선수들을 포용하는 푸근한 마음도 있다. 


과거 다른 구단과 헤어질 때도 선수들과 유대감은 늘 끈끈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페트레스쿠 감독의 이런 성격을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선수 시절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박지성 디렉터는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전술도 중요하지만, 전술을 수행하는 건 선수들이다. 


그러려면 감독이 선수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면서 "페트레스쿠 감독은 그런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택은 내려졌다. 이제 박지성 디렉터는 페트레스쿠 감독과 일정 부분 운명을 함께하는 사이가 됐다.


박지성 디렉터는 "감독이 편하게 자신이 원하는 색깔을 팀에 입힐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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