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동남아서 한국 지도자 맞대결?...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부임 유력 (印尼언론)
2018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승리를 이끈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스포르트’는 23일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가 결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신태용을 선택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쿠쿠 소만트리 PSSI 부회장의 말을 인용해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 대표팀 부임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을 끝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물러난 신태용 감독은 최근까지 축구계를 잠시 떠나있었다. 지난 여름부터 신 감독을 향한 아시아 각국의 관심이 쏟아졌다. 신 감독의 감독직 복귀 의지도 매우 강한 것으로 전해지면 구체적인 행선지가 밝혀질 것이 기대됐다.
지난 여름부터 거론된 중국행이 구체화되는 듯 했다. 중국의 선전FC가 신 감독을 감독직에 내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구단 관계자가 국내로 입국해 신 감독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선전은 중국슈퍼리그(CSL)에서 15위(4승 9무 17패)로 갑급(2부)리그로 강등되며 전력강화부장, 단장 등을 교체했고 새 감독을 물색 중이었다. 선전 구단 측은 지난 12일 입국해 신 감독과 감독 부임에 대해 대화를 나눴지만 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선전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신 감독의 선택은 인도네시아였다. 이로써 동남아시아에서 한국 지도자간 맞대결을 볼 수 있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열린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 결승에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 0-3으로 완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신태용 감독의 지휘를 받게 된 인도네시아가 박항서의 베트남에 설욕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