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복심' 이정현 의원, 황교안 대신 먼저 종로에 '보수' 깃발
- • 청와대 앞에서 출마 선언 “ 문재인 정권 끝장 낼 것”
- • “좌편향 급진 세력의 장기집권 전략 부수기 위해 출마”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4일 청와대 앞에서 4·15 총선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4.15 총선을 앞두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울 종로에 이정현 무소속 의원도 4일 도전장을 냈다.
이 의원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겠다"며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곳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금까지 분명한 입장을 빍히지 않은 가운데 그가 먼저 '보수' 후보 깃발을 꼽은 셈이다.
그는 "좌편향 급진 집권 세력의 장기 집권전략을 부수기 위해 종로에 출마하는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는 "이 지긋지긋한 '겨울 공화국'을 끝내는 봄이 와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봄을 알리는 전령이 되기 위해 종로에서 출마하고자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저의 종로 출마를 시작으로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 모든 정파가 하나로 뭉칠 것을 제안한다"는 말도 했다.
그가 서울 종로에서 보수 세력의 대표 주자임을 내세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복심'으로 불리며 18대 총선 때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첫 입성한 그는 고향인 전남 곡성과 순천 등의 지역구에서 두 번 더 당선된 3선 의원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 홍보 수석 등을 역임하고 2016년 8월부터 5개월 동안 당시 새누리당 당 대표를 맡았다가 그해 12월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후 물러났으며, 이듬 해 1월 초에 탈당했다.
